• Soo Yon Ryu

Welcome, April.

2019년 9월 3일 업데이트됨

잔인한 계절 4월이 다가오고 있어요.

하지만 제게는 3월이야 말로 아주 잔인한 계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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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수전증을 주었던 중이염 처방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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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불행감이 저를 덮쳤고, 그것은 몸에서도 나타났어요.

1월의 독감에 이어 3월에는 감기몸살을 심하게, 그리고 꽤 오래 앓았어요.

처음으로 중이염도 걸렸었어요. 오른쪽 귀에 물굴러가는 소리가 나고 뾰족한 통증이 계속 느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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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했던 논문자격시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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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학기 초에 '논문 제출 자격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 당일까지도 감기몸살과 중이염이 지속되었어요.

그래도 어떻게 1월 초부터 당일까지 약발로 버티며 공부를 했고, 시험을 응시했어요.

포기하지 않은 내가 기특하면서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죠.

지금은 중이염 때문에 몇주 복용한 항생제의 부작용을 또 앓고 있어요.

연극을 할때 들었던 '건강관리도 실력이야'라는 말이 떠올랐고, 건강관리에 실패한 저의 모습에 반성했어요.

왜 이렇게 끊임 없이 아프고 불행하고 스트레스에 사로잡히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삶 구석구석에 나를 해치는 '찌꺼기'가 많이 껴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 삶에 너무 많았고, 그것을 유지하는것만으로도 나의 건강과 시간이 소모되어버렸어요.

그러나 그 중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아주 일부뿐이었지요.

그래서 오는 4월에는, 이것들을 정면돌파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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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중을 분산시키는, 핵심을 남겨둔 모든 것을 제거한다.

안 쓰는 물건, 보지 않는 책, 필요 없는 파일들까지.

물리적인 공간은 물론 카메라와 외장하드와 노트북도 정리한다.

과잉의 칼로리도 제거한다. 필요 이상의 잠도 줄인다.

연구와 업무 그리고 자기관리를 남긴다.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에 최선을 다한다.

또한 나를 불편하게 하는 작은 신경쓰이는 것들을 해치운다.

불편한 관계들은 청산하거나 극복한다.

예금처리와 같이 미뤄둔 일을 처리한다.

블로그의 미뤄둔 컨텐츠도 업로드한다.

업무상 밀린 일도 정리한다.

신경을 쓰이게 하는 모든 것들을 해소하고 해결하고 없앤다.

핵심에 집중한다.

핵심을 제외한 모든 것을 제거하고 그것에 몰두한다.

출처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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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에 쓴 일기에서 발췌


말하자면, '미니멀리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니멀리즘의 파도가 닥쳤을때, 저 역시 그 매력에 사로잡혔던 사람 중 하나였어요.

그때는 그것의 외적 간결함에 사로잡혔었고, 지금은 그것의 본질에 매혹되었어요.

진정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게 소중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없애는 것.


저는 사실 작은 물건들에도 다 이야기를 부여하고 그 이야기를 가진 물건에 정을 넉넉히 주는 사람인지라,

절대로 물건이 적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가 가진 것들을 더 사랑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언젠가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사랑을 다 할 수 없는 물건들은

블로그에서 나눔을 하거나 류수토어의 플리마켓에 올릴 계획이에요.

한때 내게 영감을 주었던 책부터 나의 매일을 함께 했던 가방이라든지 행운이 깃든 원피스라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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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간결한 삶의 방식을 습득하거든, 외장하드와 카메라도 정리해서 미루고 미뤄왔던 '여행 포토북 만들기'도 실천하고 싶어요.

또한, 3분 카레와 편의점 도시락으로 연명하던 식습관을 버리고 소소하게나마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해보려 해요.

주중에 피로를 쌓아두었다가 주말에 몰아자는 습관도, 무리를 해서 밤샘으로 일을 끝내는 습관도 고치고 싶어요.

한동안 게을렀던 수영도 다시 시작할거에요. 요즘 몸에 근육이 많이 줄어들어 금방 지치는 것 같거든요.

물건부터 시작해서 나의 머리를 구성하는 생각들까지, 과잉과 불필요의 것들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제거해나가려고 해요.

저는 이제 규칙적으로, 건강하게, 부지런히, 적게 소유하고, 많이 느끼고 생각하며 살래요.

이 마음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내년의 4월은 올해보다 덜 잔인하고, 그 다음 해에는 조금 더 행복한 4월이 나를 기다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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